나이-학력 파괴 공채 외환銀 1만명 몰렸다

  • 입력 2005년 7월 4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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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권 최초로 외환은행이 실시한 개방형 직원 채용에 1만 명 이상의 구직자가 몰려 140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전업주부는 물론 다른 직장에선 퇴출을 걱정할 나이인 40, 50대도 대거 몰렸다.

외환은행은 직원 80명을 연령과 학력 등을 묻지 않는 개방형으로 채용하기로 하고 지난달 말 인터넷 접수를 마감한 결과 1만1000여 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국내외 석사 또는 박사학위 소지자 635명, 국제재무분석사(CFA) 미국공인회계사(AICPA) 세무사 등 전문자격증 소지자 100여 명, 토익(TOEIC) 900점 이상 고득점자 1200여 명 등이 대거 지원했다.

전업주부 30여 명, 40대 및 50대 81명, 고졸자 1400여 명 등 개방형 채용이 아니면 지원이 어려운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고령 지원자 중에는 과거 금융회사 지점장으로 일했던 사람도 다수 포함돼 있다. 전체적으로는 여성 지원자가 53%로 남성보다 많았다.

외환은행은 8일경 1차 서류전형 합격자를 발표하고 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할 예정이다.

정경준 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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