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나도…” 李총리 주말골프

  • 입력 2005년 7월 4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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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李海瓚·사진) 국무총리가 장마로 피해가 속출한 2일 제주에서 골프를 친 것과 관련해 적절치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총리는 이날 진대제(陳大濟) 정보통신부 장관, 이기우(李基雨) 총리비서실장, 여자 프로골퍼 송보배(19) 씨와 함께 제주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한나라당 이정현(李貞鉉) 부대변인은 “전국 곳곳에서 수해가 발생한 비상상황에서 재해, 재난업무를 총괄하는 중앙안전관리위원장인 이 총리가 호우를 피해 제주도까지 가서 골프를 했다는 것은 상식 이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총리실 관계자는 “2일의 골프 모임은 총리 취임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오래전부터 예약을 했던 것”이라며 “골프를 하는 동안에도 중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즉각 보고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일처리에 문제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강원지역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해 낙산사가 소실된 4월 5일에도 골프를 쳤다가 비난 여론이 일자 국회에서 사과를 한 적이 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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