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금정산을 시립공원으로”

  • 입력 2005년 7월 2일 08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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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진산(鎭山)’ 금정산을 보존하기 위한 부산시 차원의 통합관리 방안이 마련된다.

부산환경운동연합, 금정산지킴이단, 금정산사랑시민연대 등 시민단체로 구성된 ‘금정산 네트워크’가 금정산을 시립공원화 할 것을 촉구하는 범시민운동에 돌입(본보 6월9일자 A12면 보도)하면서 시가 이에 호응한 것.

부산시는 1단계로 녹지공원과에 ‘금정산 전담팀’을 두어 시설물 통합과 예산 지원, 단속업무를 맡기기로 했다. 전담팀은 공원지정을 위한 법규 검토와 사유지 개발 제한에 따른 민원 해소 방안도 찾는다.

1단계 작업이 끝나면 통합관리소를 설치하고, 시민공원을 지정 하는 등 금정산 생태보존 작업을 본격화 한다.

시는 통합관리소를 만들 경우 80명의 인력과 연간 51억원의 예산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하고 직원 및 예산조달 대책을 찾고 있다.

시의회의 지원도 적극적이다. 부산시의회 김청룡 의원은 “시의 대책을 뒷받침 할 수 있는 조례 안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금정산 전담팀이 만들어지면 기초단체별로 나눠진 기능을 시에서 통합 조정할 수 있어 체계적인 관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해발 801m인 금정산은 금정구, 동래구, 북구, 부산진구 등 4개 자치구가 각각 관리하고 있다.

시민단체에서는 그동안 “서울 남산, 광주 무등산, 대구 팔공산 등 지역을 대표하는 산은 지자체가 공원으로 지정하고 통합관리사업소를 설치해 생태계와 문화재를 보호하고 있다”며 금정산에 대한 부산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해 왔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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