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1시간동안 136㎜등 폭우로 시작한 7월… 곳곳 침수

  • 입력 2005년 7월 2일 0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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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밤부터 1일 오전까지 전국적으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쏟아져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또 벼락을 맞거나 급류에 떠내려가 2명이 숨졌다.

1일 오전 1시 20분경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양정고교 옆 1.5m 높이의 담벼락이 무너지는 등 부산 곳곳에서 담 및 축대 붕괴 사고가 속출했다.

지난달 30일 밤에는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과 진건읍, 구리시 수택1동, 포천시 일동면 등에서 주택 86개 동이 침수됐다.

도로 침수도 잇따라 경기 양평군 청운면 용두2리∼갈운1리 국도6호선 편도 2차로 중 1차로 50m가 유실됐다.

또 1일 오전에는 경북 영주시 이산면 두월1리 개천에서 이 마을 주민 권영기(66·여) 씨가 논물을 보러 가던 중 갑자기 불어난 급류에 휩쓸려 숨졌고, 부산 강서구 강동동 밭에서 혼자 일하던 박모(65·여) 씨가 벼락을 맞아 그 자리에서 숨졌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내린 지역별 강수량은 서울 56mm를 비롯해 양평군 115.5mm, 강원 태백시 137.5mm, 충북 충주시 103.0mm, 전북 임실군 145.0mm, 영주시 115.5mm 등이다.

또 무인기상관측(AWS)으로는 남양주시에 30일 오후 11시부터 1시간 동안 136.5mm의 폭우가 쏟아져 시간당 최고 강수량을 나타냈다.

기상청 관계자는 “1일 오후부터 장맛비가 잦아들었지만 3일부터 다시 장마전선이 강해져 폭우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며 수해대책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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