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패싸움

  • 입력 2005년 7월 1일 09시 15분


코멘트
흑 137로 단수치자 백 대마의 사활이 궁금하다. 이세돌 9단이 준비한 수는 백 138.

백 140으로 잇는 것이 선수다. 흑은 141로 귀를 살려야 한다. 결국 좌하귀 백 대마가 걸린 패싸움이 벌어졌다. 그러나 백 대마의 자체 팻감이 많아 흑이 이 패를 이기기 힘들다. 흑은 적당한 순간에 패를 양보하고 다른 큰 곳을 두 번 둬 이득을 보는 길을 택해야 한다. 흑으로선 패를 져도 손해 보지 않을 팻감을 언제 어디에 쓰느냐가 어렵다.

흑 173은 패를 양보하겠다는 뜻. 그러나 이것이 패착이 될 뻔했다. 먼저 ‘가’로 보강하고 백이 패를 해소할 때 173의 자리를 둬야 했다. 백도 시원하게 174로 때려 냈지만 이 역시 실수. 참고도 백 1 흑 2를 교환한 뒤 백 3(실전 174)을 뒀으면 실전보다 백이 유리하다. 142·148·154·160·166·172…○, 145·151·157·163·169…139.

해설=김승준 9단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