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경찰청 전·의경, 어머니회와 함께 릴레이 헌혈

  • 입력 2005년 7월 1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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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와 함께 헌혈을 하면서 생명 나눔의 소중함을 배웠습니다.”

6월 30일 오전 광주 서구 염주동 염주체육관.

체육관에 헌혈 검사대가 설치되자 전남경찰청 소속 전의경들이 어머니와 함께 간단한 검사를 받은 뒤 헌혈차량에 올랐다. 오전 10시 시작된 ‘릴레이 헌혈’은 오후 6시에 끝이 났다.

사랑의 헌혈행사에 참여한 인원은 2000여 명. 전남경찰청 관내 26개 경찰서, 17개 기동중대 전의경 1500여 명과 ‘전남 전의경 어머니회’ 회원, 한강택(韓康澤) 청장을 비롯한 경찰관 등이 소매를 걷고 헌혈대에 누웠다.

이 행사는 전남경찰청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지키다 희생된 분의 숭고한 뜻을 기리자는 뜻에서 마련했다. 최근 전방부대 총기사고로 영내(營內) 생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의경에게 생명의 존엄성을 일깨워준다는 의미도 있었다.

129중대 이대진(23) 수경은 “나의 피 한 방울이 꺼져가는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헌혈을 했다”면서 “어머니와 함께 헌혈대에 누우면서 건강하게 키워준 어머니에 대한 고마움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아들과 함께 헌혈을 한 전의경 어머니 회원은 200여 명. 3월에 26개 경찰서별로 만들어진 어머니회는 전의경 후견단체로 그동안 불우시설을 방문해 50여 차례 찾아가 봉사활동을 벌였다. 기동중대 위문과 음주단속 현장을 참관하기도 했다.

정승호 기자 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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