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흰 팔찌’ 차는 날… 2일 ‘빈곤퇴치 세계콘서트’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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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전 세계 10개 도시에서 아프리카 빈곤 해결을 촉구하는 ‘라이브 8’ 콘서트가 일제히 열린다. 콘서트는 TV와 인터넷, 라디오, 휴대전화 등을 통해 세계 인구의 85%에 해당하는 140여 개국 55억 명에게 실시간 중계돼 역사상 최대 규모의 지구촌 TV 방송 축제가 될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6일 영국 스코틀랜드 글렌이글스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의의 참가국들에 아프리카 부채 탕감 및 지원금 2배 확대를 요구하기 위해 계획됐다.

개최 도시도 G8개국 도시들인 런던 파리 베를린 모스크바 로마 필라델피아 토론토 도쿄로 정해졌으며 아프리카를 대표해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와 회담장 인근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가 포함됐다.

주최 측은 당일 공연장에 모여들 사람은 100만 명 이상, 매체를 통해 시청하는 사람은 20억 명 이상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규모에 걸맞게 세계적인 스타들도 총출동한다.

런던에서는 마돈나, 폴 매카트니, 엘턴 존, U2, 스팅 등이 출연하며 기타 도시들에서도 본 조비, 스티비 원더, 퍼프 대니와 같은 초호화 스타들이 무대에 오른다. 이번 콘서트를 위해 전설적인 록 밴드인 핑크 플로이드 원년 멤버들이 24년 만에 재결합해 화제를 모았다.

이번 콘서트는 1985년에 아프리카 돕기 운동인 ‘위 아 더 월드’ 캠페인을 기획해 60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던 아일랜드 록가수 밥 겔도프가 주도했다.

1일에는 빈곤 퇴치를 위한 국제연대기구인 ‘반(反)빈곤 지구촌 행동 촉구(GCAP)’가 제정한 첫 ‘화이트밴드 데이’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화이트밴드 데이’는 ‘빈곤 퇴치’라는 글이 적힌 흰색 실리콘 팔찌를 차는 날. 팔찌는 각국 구호단체들이 1달러 내외에 판매한다. 또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상징물들에는 거대한 흰색 띠가 둘러진다. GCAP는 흰색을 빈곤 탈출을 상징하는 색깔로 정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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