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사자기]안산공 김광현 16K 완봉쇼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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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았다”광주일고-군산상고전에서 광주일고 김성현(6번)이 1회 초 2루에 있다 군산상고 투수 차우찬의 견제구때 급히 베이스로 돌아가고 있다. 김성현은 강정호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아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권주훈 기자
“살았다”
광주일고-군산상고전에서 광주일고 김성현(6번)이 1회 초 2루에 있다 군산상고 투수 차우찬의 견제구때 급히 베이스로 돌아가고 있다. 김성현은 강정호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아 이날 첫 득점을 올렸다. 권주훈 기자
안산공고 ‘나 홀로 에이스’ 김광현(17·2년)이 ‘차세대 닥터K’의 위용을 뽐냈다.

30일 동대문야구장에서 계속된 제59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동아일보사 대한야구협회 공동주최) 16강전.

김광현은 포철공고를 상대로 185cm의 큰 키에서 내리찍는 최고 시속 141km의 직구를 주무기로 선발타자 전원 탈삼진을 비롯해 16개의 삼진을 뽑아내며 팀의 1-0 완봉승을 이끌었다. 안타와 볼넷은 2개씩만 내줬고 아웃카운트 27개 중 60%가 삼진. 1회에는 포철공고 3번 전성재가 스트라이크 낫아웃 때 1루에 살아나가는 바람에 한 이닝에만 4개의 삼진을 잡는 진기록도 함께 세웠다.

27일 개막전에서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 최우수고교초청대회 우승팀 인천고의 강타선을 상대로 삼진 9개를 뺏으며 8안타 2실점(1자책)한데 이은 2경기 연속 완투.

4번 타자인 김광현은 타석에서도 0의 행진을 계속하던 9회초 1사후 가운데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루 도루에 성공했고 박정훈의 안타에 이은 강재우의 희생플라이 때 결승득점을 올렸다.

휘문고는 경남고와 접전 끝에 연장 10회초 2실점했지만 곧 이은 10회말 3득점하는 극적인 막판 뒤집기로 5-4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4로 뒤져 벼랑에 몰린 휘문고는 선두타자 유재의가 3루 실책을 틈타 살아나가면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상대 투수의 폭투와 이일훈의 안타로 만든 1사 2, 3루. 김결의 희생플라이와 이동주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김진오의 타구를 유격수가 1루에 악송구해 끝내기 실책 승을 일궈냈다.

우승 후보끼리 맞붙은 광주일고와 군산상고의 호남 라이벌전은 광주일고가 10-0, 7회 콜드게임승을 거뒀다.

광주일고는 1회초 2사 2루에서 7타자가 연속 안타를 날려 7득점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중앙고는 1회초 1사 만루에서 김연형의 선제 적시타에 이어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단숨에 3점을 뽑은 데 힘입어 배명고를 4-1로 꺾었다.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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