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브라질 컨페더컵 우승…맞수 아르헨 4-1 꺾어

  • 입력 2005년 7월 1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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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춤’의 열정에 ‘탱고’의 리듬은 맥을 못 췄다.

2005 컨페더레이션스컵 축구대회 결승전이 열린 30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발트스타디움엔 온통 ‘삼바 춤’의 물결이었다. ‘남미의 양대 산맥’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의 자존심 싸움은 예상외로 브라질의 4-1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비에 젖은 그라운드. 브라질 선수들은 ‘브라질, 브라질’을 외치는 팬들의 삼바 리듬에 맞춰 마치 춤추듯 예술축구를 구사했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이상하리만치 자꾸 그라운드에 미끄러지고 어이없는 실수를 연거푸 쏟아내며 무너졌다. 승부는 그것으로 끝이었다.

삼바 리듬을 탄 브라질은 아드리아누(23·인터밀란·2골)와 카카(23·AC밀란), 호나우디뉴(25·FC바르셀로나)가 4골을 합작해 아이마르(26·발렌시아)가 1골을 만회한 아르헨티나의 자존심을 무너뜨리며 8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서 5골을 터뜨린 아드리아누는 ‘골든슈(MVP·최우수선수)’와 ‘골든볼(최다득점상)’을 거머쥐면서 우승컵과 함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3, 4위전에서는 10명이 싸운 독일이 연장전에 터진 ‘주장’ 미하엘 발라크(29·뮌헨)의 프리킥 결승골을 앞세워 멕시코를 4-3으로 꺾고 개최국의 체면을 살렸다.

프랑크푸르트=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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