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DMZ 궁예도성 탐방 길 열리나

  • 입력 2005년 5월 31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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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철원군 비무장지대(DMZ) 내에 자리 잡았던 태봉국의 수도 궁예도성 탐방계획이 본격화된다.

철원군 관계자들은 태봉국 철원정도(1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근 통일부를 방문해 궁예도성(철원읍 홍원리) 유적지 탐방계획안에 대한 의견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궁예도성 유적지 탐방계획은 철원군과 철원정도기념사업회가 태봉국이 개성에서 철원으로 도읍을 옮긴 905년(정도 1100년 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남북교류 사업차원으로 추진해 왔다.

이 사업은 대상지가 휴전선 비무장지대에 있고 통일부와 국방부, 문화재청 UN군사정전위원회 등 다각적인 관련기관의 협의가 이루어져야만 해 실현 가능성이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철원군이 이 계획을 꾸준히 정부에 전달하고 최근에는 문화재 전문가들이 현지답사를 하면서 실현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궁예도성은 휴전이후 50여 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아 남북한 학자들이 모두 발굴에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

궁예도성은 평지에 흙으로 쌓은 내·외성 2층 구조로 현재 내·외성 유적지의 일부와 석등 등 주요 문화재가 방치된 상태. 신철원에서 25km 가량 떨어져 있다.

최창순 기자 cs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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