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울산 장생포 고래박물관 개관

  • 입력 2005년 5월 31일 0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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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초의 고래박물관이 ‘고래잡이 전진기지’였던 울산 장생포에 들어섰다.

울산시는 31일 오전 11시 반 남구 장생포동 해양공원 부지에서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박맹우(朴孟雨) 울산시장, 시민 등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고래박물관 개관식을 갖는다.

시가 지난해 3월부터 54억원을 들어 1000여 평에 건립한 고래박물관 1층에는 어린이 생태 체험관, 2층에는 포경역사관, 3층에는 고래 해체장과 귀신고래관, 4층에는 전망대가 각각 위치해 있다.

또 박물관 1∼3층 계단 옆에는 길이 12.4m의 브라이드 고래뼈가 전시됐다. 수염고래의 일종인 브라이드 고래는 몸무게가 20∼30t에 이르는 대형. 일본 고래류 연구소가 2000년 북태평양에서 잡아 표본을 만들기 위해 모래 속에 묻어 두었다가 울산 남구청에 기증한 것.

과거 동해안에서 무리지어 놀았던 한국계 귀신고래 모형도 볼 수 있다.

고래박물관 옆에는 우리나라에서 마지막으로 고래를 잡았던 장생포 선적 포경선 제6진양호가 전시됐다. 1977년 건조된 이 선박은 포경이 금지된 1986년까지 고래를 잡았고 지난해 남구청이 4억2500만 원을 들여 포경할 당시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울산 남구청 고래박물관 담당 서상종 씨는 “박물관 개관으로 울산은 고래도시로서의 명성은 물론 ‘생태도시’로서의 이미지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어른 1000원, 청소년 700원, 초등학생 500원이며 65세 이상과 유치원생은 무료다. 문의 052-226-2809

정재락 기자 ra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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