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여권, 선친 친일 날조하려 일제관보 조작시도”

  • 입력 2005년 5월 31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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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李會昌·사진) 전 한나라당 총재가 병풍(兵風), 즉 이 전 총재 아들의 병역비리 조작의혹을 비롯한 2002년 대선 당시 ‘여권에 의한 3대 정치공작 사건’에 대해 회한(悔恨)을 드러냈다.

이 전 총재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김희정(金姬廷) 의원의 결혼식에서 만난 같은 당 의원들에게 “대선 때 (서울 종로구) 인사동의 한 고문서 전문가가 ‘선친과 (한일강제합방의 주역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의 사진을 나란히 놓는 식으로 일제 때 관보를 만들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고 나에게 알려왔다”고 소개했다. 이 전 총재는 권철현(權哲賢) 김정훈(金正薰) 의원 등에게 “이 정도면 당시 정치공작이 얼마나 심했는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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