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할인점들 “24시간도 부족해”…영업시간연장 경쟁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24분


코멘트
대형할인점이 24시간 영업을 비롯한 ‘영업시간 연장’ 경쟁을 벌이고 있다.

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다음 달 2일 문을 여는 서울 구로점을 롯데마트 중 첫 24시간 영업 점포로 운영하기로 했다.

또 아파트 밀집지역에 위치한 구로점의 24시간 영업실적이 좋을 경우 다른 점포로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는 이미 19일부터 전국 39개 점포 하절기 영업시간을 자정 또는 새벽으로 1, 2시간씩 늘렸다.

삼성테스코 홈플러스는 지난해 6월 24시간 영업을 처음 도입한 이후 현재 전국 33개 점포 중 30곳을 24시간 영업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앞으로도 신규 점포는 모두 24시간 영업을 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국 71개 점포 중 4개점에서 24시간 영업을 하고 있는 이마트는 올해 3월 대구 칠성점을 24시간 영업 점포에 추가했다.

또 이달 중순 열린 임원회의에서 24시간 영업 확대 방안을 정식 안건으로 채택해 논의를 시작함으로써 할인점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국내 최대 점포를 가진 이마트가 24시간 영업을 본격화할 경우 유통업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는 6월 초순경 24시간 영업 최종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할인점이 24시간 영업 경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편의점이나 슈퍼마켓 업계는 반발하고 있다.

가뜩이나 대형 할인점 입점으로 타격을 입고 있는데 할인점의 24시간 영업이 보편화될 경우 문을 닫을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