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6인의 골잡이 생존경쟁 불붙다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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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킬러들의 전쟁.’

요하네스 본프레레(59)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골잡이들의 자존심 경쟁이 치열하다. 그동안 ‘본프레레 호’의 대표 골잡이는 안정환(29·요코하마)과 이동국(26·포항). 하지만 ‘축구천재’ 박주영(20·FC 서울)과 ‘신예 골게터’ 김진용(23·울산)이 가세하면서 ‘생존 경쟁’이 시작됐다.

2006 독일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6월 3일), 쿠웨이트(6월 9일)와의 원정 2연전을 앞두고 26일과 28일 열린 경희대와의 두 차례 평가전(대표팀의 3-0, 5-0 승리)에서도 킬러들의 경쟁을 실감할 수 있었다.

안정환은 2연기 연속 골을 터뜨려 선배의 자존심을 지켰고 이동국도 경미한 부상으로 2차전을 뛰지 않았지만 1차전에서 골을 뽑으며 본프레레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신예들의 반란도 거셌다. 특히 박주영은 1차전에서 1골 1도움, 2차전에선 2골을 잡아내는 폭발력을 보여줬다. 24일 소집돼 당일 오후 열린 자체 연습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던 박주영은 이번 2경기 연속 골로 본프레레 감독의 눈길을 확실하게 잡았다. 김진용도 2차전에서 멋진 슛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현재 대표팀에 승선한 최전방 공격수는 6명. 안정환 이동국 박주영 김진용 차두리(프랑크푸르트) 정경호(광주). 그러나 당일 ‘베스트11’엔 스리 톱 포메이션일 경우 3명의 골잡이만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다.

과연 본프레레 감독의 최종 선택을 받을 ‘킬러 중의 킬러’는 누가될까.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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