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29일 3부요인과 골프…28일엔 사법연수원 동기모임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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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사법연수원 동기생들과 저녁식사를 하고 3부 요인과 골프 회동을 하는 등 바쁜 주말을 보냈다.

노 대통령은 29일 오후 김원기(金元基) 국회의장,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 이해찬(李海瓚) 국무총리와 함께 경기도에 있는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즐겼다. 이들은 골프 회동에 앞서 점심식사를 하면서 최근의 사법개혁 추진 문제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눴다고 김만수(金晩洙)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골프 회동은 노 대통령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노 대통령이 골프장에 나간 것은 2월 10∼12일 제주 휴가 때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28일 저녁 사법연수원 동기생(7기, 총 59명) 40여 명을 부부동반으로 청와대 녹지원에 초청해 2시간가량 저녁식사를 함께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을 하면서 농담조로 “동기들에게 대통령이 된 것을 자랑도 하고 싶었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국정을 챙겨야 했고 작년에는 탄핵 때문에 기회가 없었다”며 “다시 옛날로 돌아간 기분”이라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 참석자는 “모처럼 대학 동창들이 만난 것처럼 고시공부 시절 얘기를 하면서 부담 없는 대화가 오갔다”며 “현안과 관련한 민감한 얘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에는 최근 사법개혁 추진 과정에서 검찰과 마찰을 빚고 있는 데 따른 오해를 피하기 위해 정상명(鄭相明) 대검 차장, 안대희(安大熙) 서울고검장, 임승관(林承寬) 부산고검장, 이종백(李鍾伯) 서울중앙지검장, 이기배(李棋培) 수원지검장, 유성수(柳聖秀) 의정부지검장 등 현직 검찰 간부 6명은 초청하지 않았다.

또 한나라당 소속인 안상수(安商守), 진영(陳永) 의원도 불참했다.

동기생 중 홍일점인 전효숙(全孝淑) 헌법재판소 재판관은 남편 이태운(李太云) 서울중앙지법 민사수석부장판사와 함께 참석했다.

김정훈 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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