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복씨 “나는 싱가포르 전력社고위 자문역”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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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복(40·사진) 행담도개발㈜ 사장은 29일 자신의 경력을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싱가포르 정부가 투자한 ‘싱가포르 파워’에 고용된 ‘시니어 컨설턴트(선임 자문역)’로 지금도 매달 미화 5000달러의 자문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감사원 기자실에 보낸 A4용지 25장 분량의 자료와 해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싱가포르 파워는 싱가포르에서 송전 배전을 맡는 회사로 한국 국내용 명함을 만드는 과정에서 컨설턴트 대신 ‘어드바이저’(Advisor·고문) 직함을 사용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한국도로공사에 제출한 이력서에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에게서 명예훈장을 받은 것으로 허위 기재했다는 지적에 대해 “1985, 86년경 기념메달을 받았지만 별 의미는 없는 것”이라며 “내가 해외에 있는 동안 이력서가 급히 필요해 직원들이 작성하면서 실수했다”고 인정했다.

김 사장은 행담도 개발사업 계획에 대해 “처음 사업 내용을 알아보고 ‘된다’는 확신이 들었고 지금도 그렇다”며 “계속 추진할 것이며 싱가포르의 에콘사가 도공을 상대로 국제소송을 하려고 해도 내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복 사장이 밝힌 자신의 이력
1965년대구 출생
1983년경기 부천에서 초중고교 졸업
1983년호서대 통신공학과 입학
1985∼1986년육군 단기사병으로 6개월간 군 복무
1987∼1989년대학 중퇴 후 고시 공부
1990년독일로 유학을 떠났으나 학업을 중단하고 개인사업
1991∼1992년국내 모 대기업 체코 프라하 지점 현지 직원
1993년독일의 환경 관련 기업에서 근무
1996∼1998년캄보디아의 다국적 호텔에서 수석 엔지니어로 근무
1999∼2001년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에서 컨설턴트 역할
2002∼현재싱가포르 파워의 시니어 컨설턴트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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