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권장도서 지금도 필요할까

  • 입력 2005년 5월 30일 03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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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에도 과연 어린이를 위한 ‘권장 도서’가 필요할까?

‘권장 도서’는 누가, 어떤 기준으로, 어떻게 뽑는 것이 바람직한가.

28일로 창립 25주년을 맞은 어린이도서연구회(이사장 부길만)가 창립기념 세미나 ‘어린이 책 문화운동 점검과 방향 모색’에서 던진 질문이다. 이날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어도연은 이 단체의 가장 중요한 활동인 ‘어린이 권장도서 목록’ 선정 작업의 성과와 한계, 개선 방향에 대해 논의됐다. 좋은 어린이 책을 추천하자는 목적에서 1980년 10명의 회원으로 출발한 이 모임은 오늘날 회원 5000명의 단체로 성장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권장도서 목록의 의의와 한계’를 주제로 발표한 배봉기 광주대 교수는 “해적판 해외 명작 전집류가 판치던 1980년대에 어도연은 양서를 연구하고 적극적으로 권장해 국내 어린이책 시장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배 교수는 “그러나 권장도서 선정에 지금처럼 어도연 회원만 참여하기보다는 장르별로 전문성을 갖춘 외부 인사가 함께 참여해야 한다”고 개방형으로의 전환을 주장했다.

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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