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경남 프로축구단 연내 창단”

  • 입력 2005년 5월 28일 08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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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연고 프로축구단이 이르면 12월 창단된다.

경남도는 27일 오후 경남도청 도민홀에서 도내 시장 군수와 도의원, 축구인, 기업인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남도민프로축구단 창단준비위원회 발족식을 가졌다. 위원장은 김태호(金台鎬) 도지사가 맡았다.

14번째 구단이 될 경남프로축구단은 내년 3월 K리그 첫 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 지사는 이날 “전국 4위의 도세(道勢)인 경남에 프로축구단이 없어 아쉬웠다”며 “프로구단이 창단되면 도민 일체감 조성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용창출과 광고효과 등 연간 500억 원 이상의 부가가치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6월 말까지 프로축구단 법인을 설립하고 11월까지 도민주 공모와 참여 기업 모집을 마치기로 했다. 이어 선수와 코칭스태프 확보를 마무리 하고 프로축구연맹의 승인을 거쳐 연말에 창단한다는 구상.

도민주 공모를 통해 30억 원을 확보하고 지역 기업체와 출향인사 후원금 등을 모아 모두 200억 원 안팎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그러나 경남도의 이 같은 계획이 차질 없이 추진될지는 미지수다.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창단자금 확보도 어려울 뿐 아니라 창단이후의 적자보전 대책도 미흡한 때문이다.

경남도는 최근 경남출신 열린우리당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 “프로연맹 가입금 10억 원과 축구발전기금 30억 원을 면제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건의할 정도였다.

2002년 시민구단으로 출범한 대구FC의 경우 지난해 18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큰 폭의 적자가 예상되는 등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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