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예수에게 도를 묻다’

  • 입력 2005년 5월 28일 0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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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에게 도를 묻다/이현주 지음/539쪽·2만2000원·삼인

목사이면서 동서양 철학을 넘나들며 ‘이 아무개 목사의 금강경 읽기’ ‘이 아무개 목사의 로마서 읽기’ 등의 책을 펴낸 바 있는 저자가 신약성경 중 마르코 복음서를 주석을 통해 해설했다. 성경 구절을 인용하고 주석을 달았다.

마르코 복음서를 놓고 예수와 자신이 마주 앉아 묻고 답하는 소설 형식의 대화록으로 성경 내용을 풀어나간다.

저자는 서문에서 “대화라는 글의 꼴은 갖췄지만 어디까지나 한 인간의 내면에서 자연 발생한 혼잣말에 지나지 않는다”고 밝혔으나 그 자아의 뒤에는 예수가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두 사람의 대화 속에는 석가나 공자 등 동양의 성현들도 자주 등장한다. 동양 고전을 섭렵한 저자의 장점이 잘 드러나는 대목이다.

저자는 새벽마다 성경 본문을 읽고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어 내려가다 보면 뭐라고 설명하기 어려운 기쁨과 평안의 따뜻한 기운이 가슴을 감싸주곤 했다고 털어놓는다.

윤정국 문화전문기자 jky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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