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규식 국방차관 “선친 親日논란 억울”

  • 입력 2005년 5월 28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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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식(黃圭軾·사진) 신임 국방차관 부친의 친일경력을 둘러싼 논란이 일고 있다.

황 차관의 부친인 고(故) 황학성 씨는 1943년 만주 고등문관시험 행정과에 합격해 광복 전까지 일본 운수통신성 해운총국 관리로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광복 후 미국 군정에서 활동하다 6·25전쟁이 발발하자 경찰에 투신, 강원도 경찰국장 겸 북부지구 경비사령관을 지냈다. 그 후 1960년 제5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변호사로 활동하다 타계했다.

황 차관은 27일 오전 취임식 직후 국방부 기자실을 방문해 “당시 선친은 2년 조금 안 되게 만주에서 근무하다 광복 직전 스스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그만두고 귀국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가 태어나기 전이고 당시 고시에 합격해 군수를 지낸 인물들도 있는데 (선친의 행적을) 친일 전력이라고 한다면 억울하고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황 차관의 부친이 조사 대상에 포함될 순 있지만 황 차관이 직책을 수행하는 데는 지장이 없다는 입장이다.

윤상호 기자 ysh100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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