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영혼은 영원하리…” 故박성용회장 27일 영결식

  • 입력 2005년 5월 28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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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타계한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고인이 후원을 해 온 예원학교 학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23일 타계한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고인이 후원을 해 온 예원학교 학생들이 헌화를 하고 있다. 전영한 기자
23일 타계한 박성용(朴晟容)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영결식이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열렸다.

영결식은 신훈(申勳) 금호산업 사장의 사회로 고인에 대한 묵념, 고인의 육성 청취, 영결사 및 조사 낭독 등의 순서로 1시간가량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고인이 생전에 좋아했던 베토벤 영웅교향곡 2악장과 전원교향곡, 쇼팽 전주곡, 말러 교향곡 5번 4악장 아다지에토가 흘러나왔다.

“영재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악기를 대여해 주며 해외에 연주하러 갈 때 도와줌으로써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람을 기르는 데 힘쓰고 있다”는 고인의 생전 육성이 흘러나오자 일부 참석자는 눈물을 흘리며 흐느끼기도 했다.

장례위원장인 황인성(黃寅性) 전 국무총리는 영결사에서 “우리는 너무도 고결하고 순수한 영혼을 지녔던 이 시대의 진정한 영웅을 잃었다”며 “세상을 순수하고 아름답게 만드는 것이 남은 사람들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정동채(鄭東采) 문화관광부 장관, 이홍구(李洪九) 전 국무총리, 강신호(姜信浩)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리처드 레빈 미국 예일대 총장(로버트 블로커 예일대 음대 학장 대독)의 조사(弔辭)가 이어졌다.

영결식을 마친 뒤 운구차량은 경기 화성시 팔탄면 기천리로 향했으며 오후 1시경 하관식이 이뤄졌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유윤종 기자 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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