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유해발굴 작업 北서 통신끊어 중단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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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당시 북한지역에서 실종된 미군의 유해를 찾으려는 미국 국방부의 발굴 작업이 25일 일시 중단됐다.

미 국방부 로렌스 디 리타 수석대변인은 이날 “북한 당국이 발굴 작업에 참가한 미군의 안전을 위태롭게 만드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미군 발굴단은 24일 그동안 발굴한 유해를 가지고 북한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 통신은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북한이 (외부와의 교신은 곤란하다며) 통신채널을 끊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도 디 리타 대변인이 말한 ‘위태로운 환경’은 외부와의 통신 문제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북한에 체류 중인 미군의 신변 안전을 위해 외부와 자유롭게 통신할 수 있는 채널이 가동돼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북한이 통신횟수를 제한했다는 것이다. 미 국방부의 일시중단 결정으로 주말인 28, 29일로 예정된 다음 발굴단의 입북은 당분간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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