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철강업계 ‘상생 악수’

  • 입력 2005년 5월 27일 03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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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동국제강 등 철강업체들이 수주(受注) 풍년 속에서도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조선업체와 공동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조선업계와 철강업계는 2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조선-철강업계 최고경영자(CEO) 간담회를 열고 철강재의 안정적 공급과 기술교류 확대 등 양 업계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조선협회장을 맡고 있는 김징완(金澄完) 삼성중공업 사장은 “한국 조선업계가 세계 1위에 올라선 것은 철강업계가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철강을 공급해 줬기 때문”이라며 철강업계의 지속적인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이구택(李龜澤) 포스코 회장은 “상생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이 희생해서는 안 된다”면서 “(철강) 공급업체와 수요업체 사이의 ‘공급 사슬(서플라이 체인)’이 강화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초청 인사로 참석한 이희범(李熙範) 산업자원부 장관은 “철강과 조선은 양쪽 모두 기간산업이자 효자산업”이라며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상생(相生)을 위해 협력하듯 두 업종 간에도 상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장세주(張世宙) 동국제강 회장, 정성립(鄭聖立) 대우조선해양 사장, 이연재(李衍宰) 현대삼호중공업 사장, 강덕수(姜德壽) STX조선 회장 등도 참석했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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