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안경현 역전 만루포 100호 자축

  • 입력 2005년 5월 26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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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2500만 원짜리 무명투수가 선발타자 9명의 연봉만 25억 원이 넘는 초호화군단 삼성의 천적으로 자리 잡았다.

SK 고졸 4년생 왼손투수 고효준(22). 통산 3승이 고작인 고효준은 25일 삼성과의 문학경기에서 6과 3분의 1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고 1안타와 4사구 3개만 내주는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0-0으로 맞선 7회 1사 후 박한이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맞고 신승현으로 교체되기까지 노히트 노런 행진.

고효준은 지난달 15일 삼성과의 대구경기에서도 6회 2사까지 탈삼진 7개에 2안타 무실점의 쾌투로 시즌 첫 승을 올리며 팀의 완봉승을 이끌었다.

아쉬운 것은 이날 SK 타선이 6회까지 2루타 3개를 포함해 7안타를 날리고도 점수를 뽑지 못한 채 9회 무너진 것. 삼성은 9회 1사 만루에서 박종호의 밀어내기 볼넷과 강동우 조동찬의 연속 안타가 이어지며 3-0으로 승리, 30승 고지에 선착했다.

광주에선 두산 안경현이 기아를 상대로 자신의 100호이자 8번째 만루홈런을 7회 역전 결승포로 장식하는 세 배의 기쁨을 누렸다.

안경현은 4-4로 따라붙은 7회 2사 만루에서 윤석민의 초구를 강타해 왼쪽 담을 넘기는 만루 아치를 그렸다. 만루홈런 8개는 삼성 심정수(11개), SK 김기태(9개)에 이은 공동 3위. 8-6으로 승리한 두산은 기아전 4연패에서 탈출.

잠실에선 LG가 3회까지만 10안타를 몰아치는 신바람 야구를 펼쳐 롯데에 9-3으로 대승했다.

박용택은 1회 2사 2루에서 좌익수 키를 넘기는 선제 2루타를 날려 18경기 연속 안타와 7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했고 이병규는 3안타 3타점 맹타로 승리를 주도했다.

팀순위(25일)
순위승률승차
삼성301300.698-
두산271410.6592.0
롯데242000.5456.5
L G192300.45210.5
한화182310.43911.0
현대182410.42911.5
S K162420.40012.5
기아152610.36614.0

장환수 기자 zangpabo@donga.com

대전=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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