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축구+골프신동’ 초등5학년 김남훈

  • 입력 2005년 5월 26일 03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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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화 신고 골프 스윙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김남훈. 초등학교 5학년인 그는 축구를 하며 발달시킨 하체 덕분에 드라이버샷을 평균 250야드나 날리는 스포츠 꿈나무다. 정재윤 기자
축구화 신고 골프 스윙
축구 유니폼을 입은 채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는 김남훈. 초등학교 5학년인 그는 축구를 하며 발달시킨 하체 덕분에 드라이버샷을 평균 250야드나 날리는 스포츠 꿈나무다. 정재윤 기자
축구 유망주도, 골프 유망주도 많다. 하지만 축구와 골프 둘 다 잘하는 유망주는 드물다. 그래서 ‘스포츠 꿈나무’ 김남훈(신묵초 5년)은 눈에 띈다.

24일 오후 서울 중랑구 묵2동 신묵초등학교 운동장.

또래보다 월등하게 체격(160cm, 52kg)이 좋은 그가 그라운드를 누비고 있었다.

축구부 배동 감독은 “남훈이는 체력과 골 다루는 감각이 발군이다. 한국축구의 간판 스트라이커로서 커나갈 수 있는 충분한 자질을 지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된 골프실력도 만만치 않다.

드라이버샷 평균 비거리는 어지간한 여자프로골퍼 뺨칠 정도인 무려 250야드.

올 3월 제주도지사배 전국대회에서는 예선 8위, 본선 14위를 했고 서울시장배에서는 5위에 입상했다. 5학년생이 6학년들을 누르고 5위를 차지한 것은 대단한 기록이라고.

현재 핸디캡이 5인 그의 베스트 스코어는 최근 여주CC에서 기록한 3언더파 69타.

힐스포파크연습장 정복교 프로는 “축구를 해서 그런지 하체가 무척 발달했고 경기 운영능력도 뛰어나다. 승부근성, 집중력도 초등학생답지 않게 훌륭하다”고 말했다.

축구와 골프 중 뭐가 더 좋을까. 그는 “두 종목 다 재밌다. 둘 다 하체 힘이 중요해 서로 도움이 된다”며 “초등학교를 마치면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아버지는 내심 아들이 골프선수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 타이거 우즈를 능가하는 세계적인 골프선수가 되라고 아들의 영어 이름도 호랑이(타이거)를 잡으라는 의미로 ‘리오(Leo·사자)’라고 지어줬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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