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다시 뜨나…인천 송도 등 투자자 몰려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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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까지만 해도 찬밥 신세를 면치 못했던 오피스텔이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일부 지역 오피스텔의 초기 계약률이 100%에 육박하고 당첨권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될 정도다.

특히 지난달 인천 송도국제신도시에서 분양된 오피스텔 ‘송도 더(노,로) 퍼스트월드(629실)’ 는 평균 67 대 1로 청약 접수를 마감했고, 당첨자가 100% 계약해 화제가 됐다.

올해 3월 78 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이며 분양을 끝낸 서울 용산 파크타워는 일부 평형에 1억 원가량 웃돈이 붙었다.

오피스텔의 인기는 정부가 재건축아파트, 주상복합아파트 등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마땅히 투자할 곳을 찾지 못한 투자자들이 주거용 오피스텔에 관심을 보이고 있기 때문.

또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고 분양권 전매가 자유롭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끄는 요인.

게다가 올 상반기까지 분양될 오피스텔은 지난해 오피스텔 건축 규제가 강화되기 이전에 건축허가를 신청한 것이어서 주거기능을 갖춘 마지막 오피스텔이 될 가능성이 크다.

정부는 지난해 6월 오피스텔 건축기준을 개정하면서 신축 오피스텔은 전용면적의 70% 이상을 업무용 면적으로 하고 온돌이나 전열기를 이용한 바닥 난방을 할 수 없도록 했다.

다만 오피스텔은 아파트나 주상복합에 비해 환금성이 떨어진다는 점에서 여전히 투자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 오피스텔 규제 강화를 피해 건축 허가물량이 급증하면서 일시적인 공급 과잉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최근 형성된 프리미엄이 거품이라는 지적이 나올 정도다.

따라서 주변 지역의 성장 가능성과 임대 수요를 잘 따져서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또 오피스텔은 단기적인 매매차익을 노려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이라기보다는 임대수입을 목적으로 하는 중장기 투자상품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고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

주거용 오피스텔 분양 현황
위치건설사오피스텔분양물량(실)평형분양시기연락처
서울 서초구 서초동GS부띠끄 모나코17240∼90분양중02-591-0172
경남 창원시 두대동KCC, GS더 시티 세븐106043∼1035월 27일055-263-0070
경기 수원시 인계동동양고속동양 파라곤24438∼475월 27일031-222-5050
서울 강남구 대치동롯데롯데캐슬 제니스112476월02-547-6966
서울 구로구 오류동예성종합라온팰리스 2차10530∼606월02-584-9400
서울 송파구 신천동포스코포스코 더(노,로) 스타파크*119(213)27∼586월02-545-9200
울산 중구 우정동진흥기업울산 마제스타워*100(396)42, 476월052-212-0700
부산 해운대구 우동대우자판대우이안114606월032-540-3759
*은 주상복합아파트 가운데 주거용 오피스텔 수(괄호 안은 아파트 가구수). 업체 사정에 따라 분양 일정과 규모는 달라질 수 있음. 자료: 커뮤니케이션 신화, 닥터아파트, 각 업체

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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