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금호명예회장 빈소]“역량 있는 분 먼저 보내 안타깝다”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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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타계한 고(故) 박성용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는 24일 각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이날 빈소에는 윤영철 헌법재판소장, 김원기 국회의장,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김혁규 의원, 한화갑 민주당 대표, 정동영 통일부 장관, 이수성 전 국무총리,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나응찬 신한금융지주회장, 조순 서울대 명예교수, 조중건 대한항공 전 부회장, 리빈 주한 중국대사 등이 직접 찾아 조의를 표했다.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은 고인이 문화예술 분야에 기여한 공로를 기려 25일 오전 빈소를 방문해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할 예정이다.

또 노무현 대통령을 비롯해 전윤철 감사원장,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 정운찬 서울대 총장, 어윤대 고려대 총장 등이 화환을 보냈다.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에서 고인과 함께 공부한 조순 교수는 “우수한 논문을 많이 쓰는 등 다방면에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분을 먼저 보내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연극배우 박정자 씨는 “1970년대 초 극단 ‘자유’에서 활동할 때 고인께서 20여 명의 단원을 자택으로 초대해 파티를 열고 격려해 주시던 기억이 생생하다”며 “항상 격의 없이 당신을 낮추시면서 예술인을 돌봐주셨던 분”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한편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인터넷 홈페이지(www.kumho.co.kr)에 사이버 분향소를 설치했다. 사이버 분향소에는 고인의 약력과 경영 업적, 생전 사진 등이 담겨져 있으며 방문자는 추모의 글을 남길 수 있다. 영결식은 27일 오전 9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금호아트홀에서 치러진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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