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이형택 이틀간 사투서 승리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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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간판스타 이형택(삼성증권)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에서 이틀에 걸친 사투 끝에 2회전에 올랐다.

24일 파리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남자단식 1회전.

세계 58위 이형택은 전날 알렉스 칼라트라바(스페인·세계 85위)에게 세트스코어 2-2(6-4, 2-6, 5-7, 7-6)로 맞서다 해가 져 경기가 중단된 뒤 이날 계속된 승부에서 마지막 세트를 6-4로 잡아 3-2로 힘겹게 승리했다. 경기 시간은 무려 4시간 35분.

이형택은 세계 35위 로빈 소더링(스웨덴)과 3회전 진출을 다툰다. 소더링과는 지난해 이 대회 1회전에서 3-2로 이긴 것을 포함해 상대전적 2연승.

여자단식에서 지난해 챔피언인 5번 시드 아나스타샤 미스키나(러시아)는 세계 109위의 무명 마리아 산체스 로렌조(스페인)에게 1-2(4-6, 6-4, 0-6)로 져 탈락했다. 경기 전날 어머니가 중병에 걸렸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탓인지 실책을 69개나 한 게 패인.

남녀를 통틀어 디펜딩 챔피언이 첫 판에서 패한 것은 대회 사상 처음. 지난해에는 전년도 우승자 쥐스틴 에냉(벨기에)이 2회전에서 무너졌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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