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윤봉길-이봉창 의사도 구별 못하나”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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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1TV ‘도전 골든벨’이 잘못된 문제를 출제해 시청자들의 격렬한 항의를 받았다. 22일 오후 7시 방영된 ‘도전 골든벨’ 경기 용인고 편에서 이 프로그램 사회자는 윤봉길 의사의 유서를 읽어준 뒤 ‘1923년 상해에서 일본 천황을 제거하기 위해 폭탄을 투여한 이 사람은 누구’(36번 문제)를 물었다. 제작진이 제시한 답은 윤봉길.

그러나 방송이 나가자마자 이 프로그램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윤봉길 열사의 거사연도는 1923년이 아닌 1932년이다’, ‘천황에게 폭탄을 던진 인물은 이봉창이다’, ‘천황이 아니라 일왕이라고 표현해야 한다’ 등 지적이 잇따랐다.

제작진은 23일 오후 홈페이지를 통해 △거사연도는 1932년이 맞고 △천황 제거가 아니라 일왕 생일 축하 연회에 모인 일본 고위인사를 노린 것이었으며 △천황보다 일왕이란 표현이 적절하다고 정정했다.

‘도전 골든벨’의 백항규 책임 프로듀서는 “아나운서가 거사연도를 잘못 읽은 것을 미처 수정하지 못한 채 아나운서의 말을 그대로 옮긴 TV자막까지 나갔다”고 해명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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