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부시 “민주주의 전파하려면 美 민주적으로 더 변해야”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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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민주주의를 전파하려면 스스로의 민주주의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

남편인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동행하지 않은 채 중동지역을 5일간 단독 순방 중인 로라 여사의 말이다.

로라 여사는 23일 마지막 방문국인 이집트에 도착한 뒤 미 NBC 방송의 ‘투데이 쇼’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송에서 과거 미국의 노예제와 뒤늦은 여성참정권 도입 문제를 거론했다. “미국은 ‘완벽한 헌법’으로 시작했지만 독립 후 100년이 지나서야 노예제도를 폐지했다”는 게 로라 여사의 지적이었다.

그는 이어 “미국 여성은 약 100년 전까지도 투표권을 갖지 못했다”며 “우리가 민주주의 인권 여성권리를 증진시키려면 우리의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1920년 여성 참정권을 도입했지만, 흑인 여성을 포함한 완전한 선거권 부여는 1965년에야 이뤄졌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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