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6자회담 당분간 어려울것” 박근혜대표에 밝혀

  • 입력 2005년 5월 25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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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표 기다리고 있던 후진타오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왼쪽)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후 주석은 박 대표가 회담장에 입장하기 전 2분여 동안 서서 기다릴 정도로 예우했다. 베이징=국회사진기자단
朴대표 기다리고 있던 후진타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왼쪽)와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2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후 주석은 박 대표가 회담장에 입장하기 전 2분여 동안 서서 기다릴 정도로 예우했다. 베이징=국회사진기자단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24일 북한 핵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미국의 오랜 대결구도와 상호불신 때문에 당분간 6자회담 재개는 일정한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후 주석은 이날 오후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대표를 40여 분간 만나 “중국은 2년 동안 북한을 설득했지만 6자회담이 침체 상태”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배석했던 전여옥(田麗玉) 대변인이 전했다.

후 주석이 주석 취임 이후 노무현 대통령을 제외한 한국 정치인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후 주석은 “최근 며칠 사이 북-미 쌍방이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면서 “이것은 쌍방이 대화와 담판의 문을 완전히 닫지 않고 있다는 증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은 모든 힘을 경제 건설에만 쏟기 위해 평화로운 국제환경이 절실하므로 내일 아침이라도 북핵 사태가 해결되는 게 주관적인 희망”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 대표는 “6자회담이 다시 열리면 북-미 양자 대화도 가능할 것”이라며 “북한이 원하는 것을 얻으려면 핵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이 돼야 하며, 핵을 갖고서는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중국이 설득해 달라”고 요청했다.

베이징=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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