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외무성사무차관 “日, 한국과 對北정보 공유 망설여져”
더보기

외무성사무차관 “日, 한국과 對北정보 공유 망설여져”

입력 2005-05-25 03:03수정 2009-10-01 19:57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야치 쇼타로(谷內正太郞·사진)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이 최근 일본을 방문한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미국이 한국을 신뢰하지 않는 것 같아서 일본은 한국과의 정보 공유 및 협력에 망설여진다”라고 말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야치 사무차관은 11일 유재건(柳在乾) 국방위원장과 조성태(趙成台) 김명자(金明子·이상 열린우리당) 박진(朴振) 송영선(宋永仙·이상 한나라당) 의원 등을 만난 자리에서 “일본과 미국은 북한 관련 정보를 많이 공유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당시 면담에 참석했던 의원들이 전했다.

야치 사무차관은 또 사견임을 전제로 “(6자회담에서) 미국과 일본은 오른편에 있고 중국과 북한은 왼편에 있는데 한국은 지금 중간에서 왼쪽(중국과 북한 쪽)으로 가는 것 같다”며 “북핵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한미동맹과 한미일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는 것.

일본 외무성 내 대북 라인의 핵심인 야치 사무차관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 간의 이견으로 인해 일본도 한국과 긴밀히 정보 공유를 하기 어려운 점을 밝힌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된다.

유 위원장은 “당시 면담에서 야치 사무차관의 발언에 대해 ‘전적으로 오해’라며 ‘우리 외교의 기조는 한미동맹 강화와 한미일 공조에 있다’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당시 야치 사무차관을 면담했던 국방위원 5명은 귀국 후 국회에 제출할 보고서에 야치 사무차관의 발언을 포함시키는 문제를 놓고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 등은 보고서에 넣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에게도 보고할 것을 주장했으나 유 위원장은 야치 사무차관의 발언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포함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이규형(李揆亨) 외교통상부 대변인은 “정부는 11일 야치 사무차관이 우리 국방위원들에게 이런 발언을 했다는 보고를 받은 직후 일본 측에 한미관계 및 우리의 대북정책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 바 있다”며 “한미 간에는 긴밀한 정보 교류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유 위원장 등은 6일부터 6일간 일본을 방문해 오노 요시노리(大野功統) 일본 방위청 장관 등 일본 정부와 의회의 안보 관련 고위 관계자들을 면담했다.

정연욱 기자 jyw11@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