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S-DJ가 웬말, 박정희-DJ가 맞다”

  • 입력 2005년 5월 24일 12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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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종필 민주당 대변인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
“김영삼(YS)보다는 박정희-김대중(DJ) 행사가 맞아요.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는 영남을 대표하는 분이라고 보기 힘들거든요.”

여야 의원들이 영호남의 화합을 위해 김영삼(YS) 김대중(DJ) 두 전직 대통령의 화해를 촉구하는 행사를 가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종필 민주당 대변인이 이의를 제기했다.

유 대변인은 24일 평화방송 라디오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역문제 핵심은 정치인으로 따지면 박정희 김대중”이라며 “자칫 김영삼 김대중의 문제로 오해되는데 그건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과거 박정희 정권시절에 지역 갈등이 생겨났고, 지금 또 그분의 따님께서 대권주자로서 한나라당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YS보다는 박정희-김대중 행사를 가지면 어떨까 생각 한다”고 말했다.

유 대변인은 이어 “지역문제는 뿌리가 있고, 또 가해자와 피해자가 엄연히 존재한다”며 “이런 역사성을 무시하고 현재의 정치적 필요에 따라 표면적이고 단발적인 이벤트를 한다면 바람직하지도 않고 효과 역시 많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과 열린우리당의 통합가능성에 대해선 “열린우리당은 반란군이고 탈영병”이라며 “반란군 탈영병이라는 것은 깃발을 내리고 원대복귀 하면 되는 것이지 협상을 하고 통합을 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반란군 정부가 지금이 처음도 아니고, 박정희도 반란군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었고, 전두환 노태우도 그랬다”며 “반란군의 역사가 더 이상 계속돼선 안된다. 그래야 역사의 정통성이 바로 서고 우리 2세 교육도 제대로 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23일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민족대통합을 위한 국회의원 연구모임’은 다음 달 15일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서울 광주 대구에서 3차례 국민대토론회를 열고 YS와 DJ의 업적을 재평가하고 두 전직 대통령의 화해를 촉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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