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6개 외국어高 신입생 선발전형 확정

  • 입력 2005년 5월 24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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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스모타워에서 공동 개최한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영한 기자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가 2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스모타워에서 공동 개최한 입시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진지한 표정으로 설명을 듣고 있다. 전영한 기자
대원 대일 명덕 서울 이화 한영 등 서울지역 6개 외국어고가 최근 ‘2006학년도 신입생 선발전형’을 확정하고 입시설명회를 공동으로 열고 있다.

또 한국외국어대부속외고(용인외고)와 명지외고, 인천외고 등 지방 소대 외고도 입시요강을 거의 마무리했다.

2008학년도 이후 대학입학에서 내신 9등급제가 도입되면서 특수목적고, 자립형 사립고, 비평준화 명문고 등이 내신에 불리할 것이란 우려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가 진학을 고민하는 등 외고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 6개 외고는 30일(서울 광진구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홀)과 6월 3일(서울 양천구 신정동 양천문화회관) 공동 설명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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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00명 모집… 지역 상관없이 지원 가능

서울의 6개 외고는 전년과 같은 2100명을 모집한다. 외고는 과학고와 달리 전국 단위 선발이기 때문에 지역과 상관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특수목적고 정상화 방안에 따라 외국어 특기자, 학교장 추천자 등을 뽑는 특별전형이 크게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특별전형의 선발 인원은 모두 764명으로 전년도 656명에 비해 14% 늘었다.

특별전형의 원서 접수는 학교별로 10월 21일(대일외고, 서울외고)부터 11월 4일까지이고 전형일은 11월 7일이다. 일반전형 전형일은 11월 14일.

○ 일반전형은 내신 영어듣기 면접으로 평가

특별전형은 학교별로 조금씩 다르지만 크게 △성적 우수자 △외국어 특기자 △학교장 추천 등으로 나뉜다.

대원외고의 성적우수자 전형에는 중3 1학기 과목별 평균석차 백분율이 8% 이내이면 지원할 수 있다. 대일외고의 국어·영어 성적우수자 전형은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1학기 중에서 국어·영어 석차백분율의 합이 10% 이내이다.

외국어 특기자 전형의 조건도 학교별로 조금씩 다르다. 대원외고는 토플 213점(CBT 기준) 이상 또는 TEPS 700점 이상이다.

학교장 추천은 △3학년 총학생회장, 부회장 △전국 규모의 선행상 수상자 △학교장 추천 모범 청소년 △소년소녀 가장 등이 포함된다.

특별전형 지원자는 일반적으로 △영어(또는 특기 외국어) 듣기와 쓰기 △구술면접을 거친다.

일반전형은 ‘내신+영어듣기+구술면접’으로 평가한다. 내신은 중학교 2학년과 3학년 1학기 성적이 반영되며 3학년의 국어 영어 수학 성적에 가중치를 주는 곳도 있다.

영어듣기는 학교별로 실시되며 구술면접은 서울지역 6개 외고가 20∼30개 문항을 출제한 뒤 학교별로 10∼12개를 뽑는다.

○ 용인외고 지역우수자 105명 특별전형 선발

올해 처음 신입생을 뽑은 용인외고의 특별전형에서 교과성적 우수자(40명) 영어우수자(40명), 외국어우수자(15명), 학교장 추천(10명), 지역우수자(105명) 등이 있다.

영어우수자 전형은 ‘영어듣기 80점+영어에세이 80점+구술면접 40점’으로 뽑는다. 교과성적 우수자는 ‘교과성적 80점+영어듣기 80점+구술면접 40점’으로 선발한다.

일반전형은 중학교 내신(교과성적 250점, 출석 10점, 봉사활동 10점, 가중치 100점), 영어듣기 80점, 구술면접 50점으로 선발한다.

구술면접의 형식은 20분간 준비하고 5∼7분 한국어로 진행한다. 자기소개 및 수리능력(수학)에 대한 질문도 있다. 영어 듣기는 55문항(80점)이고 시간은 60분으로 생활 언어 능력과 원어민 수학능력 듣기를 평가한다.

○ “대입서 불리한 점 없다” 설득 안간힘

대원외고는 영어를 전공하는 ‘국제어과’를 3학급 신설하고 105명을 선발한다. 대신 독일어, 프랑스어, 중국어 학급을 1학급씩 줄인다. 국제어과는 반드시 해외 유학반에 참여해야 한다.

명덕외고는 교과 성적 우수자 전형을 전년 60명에서 96명으로 크게 늘렸다. 신설된 학교장 추천(24명)은 1단계에서 6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에서 교과 성적, 구술면접, 경력 점수를 합산해 최종 합격을 가린다.

한영외고도 외국어 특기자 전형이 전년 16명에서 28명으로, 학교장 추천도 34명에서 50명으로 크게 늘렸다. 대일외고는 외국어 특기자를 면접만으로 선발한다.

외고 관계자들은 “내신 9등급제가 도입돼도 전형이 다양화하고 논술과 심층면접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어 불리하지 않다”고 강조한다.

대원외고 김일형 교감은 “학부모들이 2008학년도 대입이 내신 위주로 뽑는 것으로 잘못 알고 있다”며 “상위권 대학이 동일계 특별전형과 특기자 전형을 확대하고 외국어 우수자 대상의 국제학부도 신설돼 오히려 외고 출신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

노시용 기자 syroh@donga.com

■外高입시 어떻게 준비하나

외국어고 입학시험을 준비하는 학생은 영어듣기, 구술면접과 내신 성적 관리에 중점을 둬야 한다.

외고 입시에서 영어는 ‘듣기’만으로 평가가 이루어지고 수준도 수능 외국어 영역보다 높으므로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논리력과 사고력, 이해력을 함께 평가하는 종합형 듣기문제가 주로 출제되는데 연설 강의 같은 독백형 내용을 들려준 뒤 시험지에 그래프나 도표를 제시하고 내용과 관계된 도표를 분석하는 고난이도 문제가 많다.

담화형 장문듣기 문제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문제를 풀 때는 지문을 듣는 동안 숫자, 이름, 날짜 등 중요 내용은 메모해야 잊어버리지 않을 수 있다.

구술 면접은 서울지역 외고가 일반 전형에서 공동 출제하는데 지난해의 경우 언어 논술형이 36.4%, 영어 지문 제시형이 34.8%, 사회교과 15.2%, 사고력 측정문제가 13.6%를 차지했다.

내신 성적도 중요하다. 보통 2학년 성적이 40%, 3학년이 60% 반영되며 가중치를 두는 국어, 영어, 수학, 과학은 더 신경써야 한다.

청솔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소장은 “외고 특별전형에서 중학교 내신 성적우수자 선발인원이 늘고 있다”며 “성적우수자 전형으로 입학하려면 내신 석차백분율이 상위 4∼5% 이내여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6개 외국어고 일반전형 방법
학교명영어
듣기
구술
면접
교과성적
(전교과)
가중치
성적
출결봉사총점
대원외고100503201001515600
대일외고10050 90 301020300
명덕외고 50501601002020400
서울외고
(1단계 50%)
서울외고
(2단계 50%)
403012010055300
4030 60 502.52.5185
이화외고 50501001002020340
한영외고 705025001812400

2006학년도 외국어고 모집 인원
지역학교모집정원특별전형일반전형
서울대원외고420169251
대일외고420156264
명덕외고420140280
서울외고350105245
이화외고21063147
한영외고280131149
경기 인천*고양외고480121359
*과천외고480140340
*동두천외고18072108
명지외고320132188
*안양외고40078322
한국외고350210140
인천외고35070280
김포외고280신설
성남외고280신설
수원외고240신설
대전 충북*대전외고330 330
중산외고28028252
*청주외고240 240
전남 북전북외고1203090
*전남외고12020100
대구 경북대구외고18045135
경북외고15015135
부산 경남*경남외고25225227
부산외고40060340
*부산국제외고272114158
부일외고28084196
김해외고150신설
제주제주외고1001288
8,334
*는 2005년 기준, 이화외고 제외 남녀 공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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