續 ‘핸드볼 드라마’…아테네 결승 명승부 한국-덴마크

  • 입력 2005년 5월 24일 03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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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 그 아름다웠던 투혼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에서 덴마크에 석패했던 한국이 26일 서울에서 9개월 만에 설욕전을 벌인다. 지난해 덴마크와 접전을 벌인 허순영(왼쪽)과 이상은(가운데), 그리고 승부 던지기 끝에 석패하자 안타까워하는 골키퍼 오영란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04아테네 그 아름다웠던 투혼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결승에서 덴마크에 석패했던 한국이 26일 서울에서 9개월 만에 설욕전을 벌인다. 지난해 덴마크와 접전을 벌인 허순영(왼쪽)과 이상은(가운데), 그리고 승부 던지기 끝에 석패하자 안타까워하는 골키퍼 오영란의 모습. 동아일보 자료 사진

지난해 8월 29일 열린 2004 아테네 올림픽 여자핸드볼 한국-덴마크의 결승전.

한국대표팀은 세계 최강 덴마크를 맞아 2시간이 넘는 접전을 벌였다. 전후반을 25-25로 끝낸 뒤 1차 연장전에서 다시 29-29. 2차 연장마저 32-32. 17차례 동점이 거듭됐다.

결국 운명을 결정지은 것은 승부 던지기. 비록 한국은 2-4로 져 은메달에 그쳤지만 그날 경기는 진 것이 아니었다.

비인기 종목이라는 설움을 딛고 세계 정상의 문턱까지 간 한국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는 서로 얼싸안으며 울음을 삼켰고 그들의 투혼에 우리 모두가 감동했다.

아테네올림픽 최고의 명승부로 꼽힌 이날 경기를 잊지 못하는 팬들을 위해 양 팀이 9개월 만에 다시 맞붙는다. 26일 오후 6시 20분 서울올림픽 제2경기장(펜싱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한국-덴마크의 여자핸드볼 ‘세계 최강전’이 바로 그 무대.

덴마크는 당시 우승을 이끌었던 카렌, 조세핀과 골키퍼 카린 등 세계정상급 선수들 20여 명이 출전한다.

한국대표팀도 아테네서 맹활약한 이상은 우선희를 비롯해 문필희 강지혜 송해림 등 기대주들이 대거 출전한다.

대표팀 임영철 감독은 “우리 팀이 모여 훈련한 지가 한 달도 채 안돼 부담이 되긴 하지만 투지를 살려 반드시 아테네의 한을 풀겠다”고 말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이번 경기를 통해 핸드볼 열기를 되살리겠다는 각오. 이를 위해 1억여 원을 들여 경기장 바닥재를 새로 바꾸는 등 준비를 끝냈다. 입장료는 3000원.

고병훈 협회 사무국장은 “오랜만에 명승부를 기대해도 좋다. 핸드볼이 이번 경기를 계기로 다시 한번 관심을 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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