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해경에 따르면 이 청장은 사고가 발생한 지 나흘째인 19일 사흘 일정으로 휴가를 떠났다.
이 청장이 휴가를 떠난 시기는 사망자 7명의 유족들이 해경의 늑장 출동에 반발하며 정확한 구조 경위를 공개할 것을 요구하는 등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였다.
이 청장은 19, 20일 경기지역의 한 골프장에서 초등학교 동창 등 지인들과 함께 골프를 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 청장은 사태가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하루 앞당겨 21일 출근했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그동안 봄 휴가를 세 차례나 미뤘고, 사망자들에 대한 장례 절차 등 사고 수습이 거의 마무리됐다는 보고를 받아 휴가를 떠나게 됐다”며 “해상 치안 책임자로서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사죄드린다”고 해명했다.
한편 자신을 ‘해양경찰’이라고 밝힌 한 직원은 22일 청와대 ‘열린마당’ 게시판에 “사고를 수습하기 위해 일선 직원들이 고생하고 있는 시기에 골프휴가를 보낸 이 청장을 조사해 달라”는 글을 올렸다.
인천=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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