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영회장 별세]현대산업 現 몽규회장 체제 큰 변동 없을 듯

  • 입력 2005년 5월 23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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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영 명예회장이 21일 별세했지만 현대산업개발의 경영권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정 명예회장은 별세 사흘 전인 18일 보유 지분 542만5000주를 모두 증시에서 매각했고 이를 대부분 친인척과 계열사 및 우호주주들이 인수했기 때문.

특히 고인의 외아들이자 최대주주인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은 173만6100주를 인수하면서 보유주식을 731만220주(전체 발행주식 대비 보유주식 수의 비율 9.7%)에서 904만6320주(12.0%)로 늘려 경영권을 확고히 했다.

맏사위인 노경수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70만 주를 인수했지만 기업 경영에는 거리를 두고 있다. 또 50만 주를 매입한 둘째 딸 유경 씨는 현대산업개발이 최근 설립한 자회사 ‘파크하얏트호텔’에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지분 매도 후에도 최대주주를 포함한 우호지분은 17% 수준으로 동일하다.

재계에서는 지분 문제가 일단락된 만큼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가능성을 고려해도 앞으로 경영권 유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템플턴 7.48%, 헤르메스 7.03% 등 외국 지분이 68.98%에 달해 회사 측은 정 명예회장 사후 외국인 지분 변동 추이 등을 예의주시한다는 방침이다.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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