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매출 2억 달러(약 2000억 원) 규모의 통합 정보기술(IT) 솔루션 제공업체인 STG를 경영하는 이수동(56) 회장과 큰딸 줄리, 작은딸 미셸 씨와 아들 필립 씨가 그 주인공.
이날 졸업식에서 이 회장은 최고령 공학 석사 학위를 받았고 큰딸과 아들도 공학 석사 학위를, 작은딸은 경영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대학 측은 일가족 4명이 동시에 학위를 받는 것은 184년 대학 역사상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평소 자녀들에게 “배우지 못할 정도로 늙은 사람은 없고, 가르칠 수 없을 정도로 어린 사람은 없다”면서 “학사 학위만으로는 부족하니 최소한 석사 학위는 받을 정도로 공부하라”고 자녀들의 교육을 독려했다.
1946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난 이 회장은 고려대 산업공학과를 졸업한 뒤 한때 언론사에 근무하다 1979년 미국으로 이민 와 컨설턴트로 활동했으며 1986년 STG를 창업했다. 현재 STG는 전 세계 250개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다. 이 회장은 1998년 미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올해의 인물’, 2001년 전미 아시안 상공회의소가 선정한 우수기업인이 됐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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