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손호영, 제2의 유승준 되나

  • 입력 2005년 5월 23일 03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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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그룹 ‘god’의 멤버 손호영(25·사진) 씨가 ‘한국 국적 포기’ 논란에 휩싸였다.

손 씨의 국적 포기 의혹은 18일 어머니인 정미애(38) 씨의 기자회견에서 비롯됐다. ‘보험 판매 왕’ 출신인 정 씨는 2001년 손 씨의 아버지와 결혼해 그동안 ‘가수 손호영의 새어머니’로 알려졌던 인물.

정 씨는 회견에서 가족 간 분쟁에 대해 얘기하다 “호영이가 병역 기피를 위해 국적을 포기하는 법적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정 씨의 회견 내용이 알려지자 손 씨는 21일 그룹 ‘god’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국적 포기’와 관련해 “행정상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라며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1980년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나 미국 시민권을 갖게 됐고 중학생 때 한국 국적도 갖고 있음을 알았지만 이중국적자로 살고 있었다”며 “그러나 올해 2월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법적으로 한국 국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해 법원에 정정 신청을 했고 4일 정정 확인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누리꾼(네티즌)들은 손 씨의 해명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제2의 유승준처럼 병역 기피를 위해 한 행동 아니냐’(성준혁 씨), ‘한국 국적이 아닌 미국 시민권을 버려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이상철 씨)는 등 누리꾼들은 손 씨의 행동에 대해 납득할 수 없다는 비판적인 댓글을 달고 있다. 정 씨의 회견 내용과 손 씨의 해명 글이 처음 소개된 한 인터넷 뉴스에는 22일 현재 1만 건이 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게시됐다. 또 그룹 ‘god’가 고정 진행자로 출연하는 MBC의 ‘!느낌표’ 인터넷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손 씨에 대한 논란 글이 22일 현재 2000건 이상 올랐다.

이에 대해 ‘god’ 측은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말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가수 유승준 씨의 경우 서울 태생으로 한국 국적의 미국 영주권자로서 가수 활동을 해오다 2002년 1월 한국 국적을 포기한 뒤 미국으로 출국했다가 현재까지 입국이 불허되고 있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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