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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오셨네” 잠 못 이룬 홍콩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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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금 오셨네” 잠 못 이룬 홍콩의 밤

입력 2005-05-20 18:55수정 2009-10-01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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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애, 이영애, 이영애!”

홍콩 방송 역사상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드라마 대장금(大長今)의 주인공 이영애(李英愛·34) 씨가 20일 홍콩을 방문했다. 대장금을 방영한 홍콩의 상업방송 TVB의 초청에 따른 것이다.

이날 오후 6시 반(한국시간 오후 7시 반)경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에 도착한 이 씨는 환영 나온 300여 명의 인파가 한글로 ‘이영애’라고 쓴 분홍색 피켓을 들고 환영하자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영애 씨, 왜 이제 왔어요’란 문구도 눈에 띄었다.

일부 초등학교에서는 이 씨의 방문에 맞춰 교사들이 대장금의 주제곡 악보를 학생들에게 나눠주고 함께 노래를 익히기도 했다.

TVB는 21일 낮 12시 하야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이 씨의 기자회견을 마련한다. 일요일인 22일에는 팬클럽 사인회를 열고 이 씨를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해 이날 오후 8시부터 30분간 방영한다.

1월 24일부터 3개월간 월∼금 오후 10시 5분부터 11시까지 TVB에 방영된 대장금은 홍콩 시청자들에게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특히 1일 방영된 마지막회의 평균 시청률은 47%로 홍콩 방송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홍콩 주요 언론들은 대장금이 홍콩 방송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방영은 끝났지만 대장금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르고 오히려 치솟고 있다.

이 씨의 얼굴이 들어간 스티커와 부채가 불티나게 팔리고 있으며 어린애들은 100홍콩달러(약 1만3000원)짜리 대장금 한복을 입고 다닌다. 한식당은 홍콩 현지인들의 예약이 밀려 한국 교포들이 자리를 못 잡을 정도. 한국어 배우기 열풍도 불어 한국어를 가르칠 한국인이 부족한 실정이다.

위클리 홍콩을 발행하는 권윤희(權潤熙) 대표는 “대장금이 방영될 때만 해도 한국 사람에게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하던 홍콩 시민들이 이젠 ‘대장금’이라고 인사한다”고 말했다.

TVB는 1967년 11월 개국한 홍콩 최초의 민간 상업방송으로 홍콩 216만 가구가 시청하고 있다. TVB는 대장금의 폭발적인 인기에 자극 받아 일본 인기드라마 ‘오쿠(大奧)’ 방영 계획을 취소하고 2일부터 한국 드라마 ‘동의보감(東醫寶鑑)’ 방영을 시작하기도 했다.

이 씨는 23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이호갑 기자 gd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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