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OB말뚝 뽑은 죄… 안시현 2벌타 포함 7타만에 파3홀 끝내

  • 입력 2005년 5월 20일 1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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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 20일 XCANVAS여자오픈 첫 라운드 3번홀(파3)에서 OB말뚝을 뽑아 2벌타를 먹은 안시현이 16번홀(파4)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그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광주=연합
‘실수는 있어도 포기는 없다.’ 20일 XCANVAS여자오픈 첫 라운드 3번홀(파3)에서 OB말뚝을 뽑아 2벌타를 먹은 안시현이 16번홀(파4)에서 호쾌한 티샷을 날리고 있다. 그는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광주=연합
안시현(21·코오롱엘로드)이 기본적인 골프규칙을 몰라 파3홀에서 무려 7타 만에 홀아웃하는 망신을 당했다.

20일 XCANVAS여자오픈골프 1라운드가 열린 뉴서울CC(파72) 3번홀(파3).

안시현의 티샷은 그린을 넘겨 OB 말뚝 한 뼘 앞에서 멈췄다.

세컨드 샷을 위해 몇 차례 연습 스윙을 하던 그는 OB 말뚝에 클럽이 걸리자 그대로 뽑아버렸다. OB 말뚝은 인공장애물이 아니라 고정물로 어떤 경우에도 건드릴 수 없는 것. 골프 규칙 13조 2항에는 ‘OB 말뚝을 제거하면 2벌타가 부과된다’고 돼 있다. 이를 지켜보던 경기위원의 지적에 안시현은 다시 OB 말뚝을 꽂았지만 어렵사리 친 공은 벙커로 들어갔고 3온 2퍼트에 2벌타가 추가돼 결국 ‘7’자를 그렸다.

파3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한 안시현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53위에 그친 뒤 서둘러 골프장을 떠났다. 나중에야 “경황이 없었고 솔직히 룰을 몰랐다.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라운드에선 초청 선수 줄리 잉스터(45·미국)가 3언더파 69타로 임선욱(22), 신인 김보경(19)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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