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XCANVAS여자오픈골프 1라운드가 열린 뉴서울CC(파72) 3번홀(파3).
안시현의 티샷은 그린을 넘겨 OB 말뚝 한 뼘 앞에서 멈췄다.
세컨드 샷을 위해 몇 차례 연습 스윙을 하던 그는 OB 말뚝에 클럽이 걸리자 그대로 뽑아버렸다. OB 말뚝은 인공장애물이 아니라 고정물로 어떤 경우에도 건드릴 수 없는 것. 골프 규칙 13조 2항에는 ‘OB 말뚝을 제거하면 2벌타가 부과된다’고 돼 있다. 이를 지켜보던 경기위원의 지적에 안시현은 다시 OB 말뚝을 꽂았지만 어렵사리 친 공은 벙커로 들어갔고 3온 2퍼트에 2벌타가 추가돼 결국 ‘7’자를 그렸다.
파3홀에서 쿼드러플 보기를 한 안시현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53위에 그친 뒤 서둘러 골프장을 떠났다. 나중에야 “경황이 없었고 솔직히 룰을 몰랐다. 남은 경기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첫 라운드에선 초청 선수 줄리 잉스터(45·미국)가 3언더파 69타로 임선욱(22), 신인 김보경(19)과 공동 선두를 이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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