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첼시 4,500억원 가치… 축구 클럽중 세계 8위

  • 입력 2005년 5월 20일 17시 51분


코멘트
수원 삼성과의 20일 친선경기를 위해 내한한 잉글랜드 ‘부자 구단’ 첼시의 가치는 얼마나 될까.

최근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팀 첼시는 4억4900만 달러(약 4500억 원)로 세계 축구 구단 중 8위에 올라 있다. 1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12억5100만 달러)와 2위 레알 마드리드(9억2000만 달러)에 비하면 한참 떨어지는 수준.

하지만 ‘갑부 구단주’인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스타 선수 영입 등 구단 발전을 위해 현재 구단 가치의 절반이 넘는 거액(2억8000만 달러)을 쏟아 붓고 있는 데다 각종 대형 스폰서 계약으로 지속적인 상승을 거듭하고 있다.

첼시는 삼성전자와 유니폼 계약으로 5년간 1000억 원, 스포츠 용품업체 아디다스와 8년간 1800억 원의 스폰서 계약을 했다. 이 같은 투자의 결과로 첼시는 2003년 1900만 달러에 이른 영업 손실액이 지난해에는 700만 달러로 줄었고 구단 가치는 33%나 상승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강준호 서울대 스포츠마케팅 교수는 “첼시는 100년 전통의 역사에 리그 챔피언으로서의 프리미엄, 주제 무리뉴 감독과 프랭크 램파드 등 스타 감독과 선수, 그리고 막대한 투자 등 세계 최고 구단이 될 조건을 다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맨체스터와 같이 국내에서보다는 세계적인 팀이 되려는 마케팅 활동을 한다면 가치가 훨씬 더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맨체스터는 유럽은 물론 아시아, 미 대륙 등 전 세계적으로 5000만 명 이상의 팬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첼시의 한국 투어도 ‘월드와이드 팀’으로 도약하려는 신호탄이 아닐까.

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