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책]‘한 해 열두 달’…쥐 남매가 숲속서 배우는 지혜

  • 입력 2005년 5월 20일 17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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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 열두 달/레오 리오니 글 그림·이명희 옮김/32쪽·7600원·마루벌(2∼5세)

쌍둥이 쥐 남매인 보람이와 보배가 한 그루의 나무와 열두 달 동안 우정을 만들어가는 이야기. 쥐 남매는 나무가 싹을 틔울 수 있도록 쇠똥(거름)을 선물하고 산불로부터 나무를 지켜주며 정성껏 돌봐주고 나무는 쥐들에게 맛있는 열매를 선물한다.

봄이 되면 새싹을 틔우고, 꽃도 피우고, 열매를 맺은 뒤 잎들을 떨어뜨리는 나무의 변화를 월별로 소개했다. 이런 구성을 통해 아이들은 시간의 흐름과 자연의 순환과정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저자의 대표작 중 하나인 ‘으뜸헤엄이’가 작은 물고기 이야기를 통해 협동의 중요성을 일깨워 줬다면, 이 그림책은 한 생명체가 건강하게 자라기 위해서는 많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단순하고 깔끔한 선은 레오 리오니 그림책의 특징. 쥐와 나무, 바위, 구름, 하늘을 은은한 중간색으로 칠한 뒤 빨강, 녹색 등 원색을 적절히 섞어 악센트를 준 밝은 색채의 그림이 돋보인다.강수진 기자 sjk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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