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예술]‘책으로 세상을 편집하다’

  • 입력 2005년 5월 20일 16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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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세상을 편집하다/기획회의 엮음/408쪽·1만5000원·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

출판, 미쳐야 사는 일이다!(위정현·계수나무)

출판은 전쟁이다!(홍영태·비즈니스북스)

출판은 인신매매(人身賣買)다!(윤양미·산처럼) 출판도 결국은 사람 장사라는 얘기.

‘저자와 독자를 영원히 짝사랑할 수밖에 없는’(김수희·디자인하우스) 출판쟁이(?)들의 책에 대한 생각이 책으로 묶여 나왔다.

송인소식에서 시작해 기획회의로 제호가 바뀐 출판소식지의 ‘기획자 노트 릴레이’를 모았다.

“스스로 마음이 움직여야 좋은 책을 만들 수 있다”(송미진·랜덤하우스중앙)는 편집기획자들은 맨 먼저 자기 자신에게 묻는다. 내가 읽고 싶은 책인가?

정보(情報)란 마음(情)을 알림(報)이니, 정보를 다루는 이는 항시 마음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다잡는다.

비평가의 머리와 시인의 가슴과 농부의 손을 탐하는 편집자들. 그들은 어쩌면 ‘소통의 꿈을 안고 벽을 오르는 담쟁이’(김현경·그린비) 같은 존재인지도 모른다.

이기우 문화전문기자 key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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