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나온 책]문학

  • 입력 2005년 5월 20일 16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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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인(장 마리 귀스타브 르 클레지오 지음·문학동네)=프랑스의 저명 작가 르 클레지오가 아버지를 회고하며 쓴 소설. 그의 아버지는 영국서 의학을 공부하고 아프리카에 가서 의료활동을 했다. 그러나 어린 클레지오에게는 권위적이고 단호하기만 하다. 그 아버지가 아프리카에 퍼부은 애정을 이해하려는 장성한 아들의 회고담이다. 8800원.

◇검은 바람(임치균 지음·태학사)=소설 속 소설의 형식으로 ‘만복사저포기’, ‘원생몽유록’, ‘운영전’ 같은 한문 고소설의 세계를 독창적으로 안내했다. ‘만복사저포기’에서 김시습의 단종에 대한 충절을 읽어 내고, ‘운영전’에서 안평대군의 죽음으로 무산된 문인정치에 대한 염원을 읽어 내는 독특한 해석이 눈길을 끈다. 9800원.

◇소월시문학상 작품집:박주택 ‘시간의 동공’ 외(박주택 등 지음·문학사상)=제20회 소월시문학상 대상을 받은 박주택 시인의 ‘시간의 동공’과 자선 대표작 ‘꿈의 이동건축’, 자전 에세이 ‘그 처연한 만신(萬神)의 계절’ 등이 실렸다. 우수상을 받은 권혁웅 김선우 김완하 문태준 이재무 조용미의 작품도 실렸다. 7000원.

◇사랑의 기원(김하인 지음·이른아침)=‘국화꽃 향기’의 작가가 펴낸 성인 동화. 정충과 태아의 눈을 통해 세상 풍경을 구경한다는 판타지 스타일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8800원.

◇파르바나(데보라 엘리스 지음·나무처럼)=캐나다 출신의 인권운동가인 작가가 탈레반 치하에서 억압받았던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삶에 대해 쓴 소설. 파르바나는 폭격으로 다리를 다친 아버지가 어느 날 군인들에게 끌려가자 어린 동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머리카락을 자르고 남장을 하고 소녀가장이 된다. 1만2000원.

◇꿈꾸는 식물(이외수 지음·해냄)=한국 문학계의 아웃사이더로 불리는 기인 작가 이외수가 1978년 펴낸 장편소설을 다시 냈다. 홍등가 장미촌에서 매춘부들을 데리고 영업을 하는 아버지와 큰형, 어머니가 숨진 후 가출한 작은형, 그리고 대학에서 만난 연인과 헤어진 후 실연의 아픔을 견디지 못하는 ‘나’의 마음의 여로를 그렸다.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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