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환자 줄기세포 첫 추출]논문 발표하기까지

  • 입력 2005년 5월 20일 0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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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금지 한국 시간 2005년 5월 20일(금요일) 오전 3시까지.”

세계적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를 발행하는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에서 만든 한국어 보도 자료의 시작 부분이다. AAAS가 한국어 보도 자료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세계 과학계에서 한국의 지위가 올라갔다는 얘기다.

지난해 한국의 중앙일보가 황 교수팀 논문의 ‘국제 엠바고(보도시점)’를 어긴 것을 의식한 조치로도 풀이된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에서 황 교수가 ‘세계를 또 한번 놀라게 할 만한’ 연구 성과를 조만간 발표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가자 황 교수는 출국 직전까지 기자들에게 “사이언스에는 절대 논문이 게재되지 않는다”며 ‘연막작전’을 펴기도 했다.

지난해 사이언스에 실린 황 교수팀의 연구 성과는 미국 시애틀 그랜드하야트호텔에서 열린 AAAS 연례회의에서 발표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19일(현지 시간) 영국 런던 사이언스미디어센터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됐다.

황 교수는 “사이언스 게재 논문에 대한 발표는 미국에서 하는 것이 관례”라며 “이번에는 우리 팀의 일정에 맞추기 위해 특별히 사이언스 측에서 발표 장소를 배려해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오래전에 약속한 ‘한국-스코틀랜드 바이오산업 국제심포지엄’ 참석을 위해 17일부터 영국에 머물고 있다.이충환 동아사이언스 기자 cosm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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