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恨많던 ‘미아리’ 사라진다…성북구, 새이름 쓰기로

  • 입력 2005년 5월 20일 02시 15분


코멘트
내년 1월부터 속칭 ‘미아리’라는 명칭이 사라진다.

서울 성북구는 19일 “미아리라는 이름이 한 많은 고개 또는 집창촌 등 부정적인 의미를 담고 있어 이를 사용하는 관내 지명, 도로명 6곳을 새 이름으로 바꿀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북구는 구민을 대상으로 내달 10일까지 새 이름 공모를 받고 지명위원회, 서울시 및 서울시교육청, ‘미아리’ 명칭을 사용하는 업체 등과 협의를 거쳐 이르면 내년 1월부터 새 이름을 사용할 방침이다.

성북구 내에는 현재 미아리고개(돈암동), 미아사거리(월곡동, 길음동, 강북구 미아동), 미아리 구름다리(돈암동), 미아초등학교(길음동), 현대백화점 미아점(길음동), 미아로(돈암동∼길음동) 등 6곳이 미아리 명칭을 사용하고 있다.

미아리 명칭은 당초 이 지역이 경기 고양군 승인면 미아리였던 데서 유래했으며 이 지역은 1950년 성북구 미아동으로 편입됐다. 1973년에 도봉구로 이관됐다가 1995년 강북구와 성북구 관할로 바뀌었다.

성북구 측은 “세월이 흐르면서 단어가 부정적인 의미로 변질돼 구가 지향하는 이미지와 맞지 않는다고 판단됐다”고 말했다.

공모를 원하는 구민은 구청 자치행정과나 각 동사무소를 방문하거나 우편, e메일로 응모할 수 있다. 문의 02-920-3030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