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짠 라면…11개 제품중 8개 나트륨 WHO 기준치 초과

  • 입력 2005년 5월 19일 2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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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시판 중인 라면에 나트륨이 과다하게 포함돼 있어 하루에 라면 1개만 먹어도 1일 섭취 국제 기준치를 초과할 만큼 짠맛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서울환경연합에 따르면 이 단체가 최근 3년간 국내 판매 순위 10위권 안에 들었던 라면 11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8개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성인의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1968mg)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경우 고혈압과 심장병, 혈관 질환 등에 걸릴 가능성이 높고 체내에서 빠져나가는 칼슘양이 늘어나 특히 청소년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나트륨이 가장 많이 검출된 제품은 ‘왕뚜껑’(한국야쿠르트)으로 면발에 610mg, 수프에 2110mg이 포함돼 1일 섭취 기준치의 약 1.4배에 달했다.

이어 ‘신(辛)라면 큰사발’이 2620mg으로 WHO 기준치의 133%였고 ‘새우탕 큰사발’이 2350mg(119%), ‘안성탕면’(이상 농심)이 2320mg(118%) 순이었다.

그러나 ‘짜파게티’와 ‘신라면컵’, ‘육개장 사발면’(이상 농심)은 1150∼1780mg으로 WHO 기준치를 밑돌았다.

조사 대상인 11개 제품 모두 국내 1일 나트륨 섭취 기준치인 3500mg엔 미치지 못했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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