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49기 국수전…박정상의 활약

  • 입력 2005년 5월 19일 2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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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상 5단은 18일 열린 제10회 LG배 세계기왕전 16강전에서 중국의 뤄시허 9단을 140수만에 백 불계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그러나 이창호 박영훈 김성룡 9단 등이 16강전에서 줄줄이 탈락했다.

박 5단과 함께 8강에 오른 한국 기사는 이세돌 9단. 나머지 6명은 모두 중국 기사다. 박 5단은 11월경 조선족인 박문요 3단을 상대로 8강전을 치른다.

박 5단은 입단 직후인 2001년 LG배 16강, 삼성화재배 8강에 오른 적이 있지만 그동안 부진했다. 그는 LG배 16강전이 끝난 뒤 “올해를 나의 해로 만들겠다”고 자신 있게 말할 정도로 컨디션이 좋다.

이 바둑도 중반 이후 박 5단의 집중력과 정밀함이 돋보인 한 판이었다.

좌하귀에서 백 86의 실수를 틈타 흑 87로 우상귀를 지킨 것이 기민했고 우상귀에서 흑 125, 127의 멋진 맥점을 선보였다.

또 백 152의 착각에 흑 153으로 늘어 선수를 잡고 반상 최대의 곳인 흑 161을 차지해 승세를 굳혔다.

237수 끝 흑 불계승. 소비시간 백 2시간 59분, 흑 2시간 59분.

해설=김승준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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