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개 3父子’ 울릉도∼독도 헤엄쳐 간다

  • 입력 2005년 5월 19일 18시 48분


코멘트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씨(가운데)와 큰아들 성웅(왼쪽), 둘째아들 성모 씨가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3km를 헤엄쳐 건너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성공을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신원건 기자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 씨(가운데)와 큰아들 성웅(왼쪽), 둘째아들 성모 씨가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93km를 헤엄쳐 건너겠다는 계획을 밝힌 뒤 성공을 다짐하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신원건 기자
수영으로 대한해협을 횡단했던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趙五連·53) 씨가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헤엄쳐 간다. 1980년 대한해협을 건널 때는 혼자였지만 이번에는 장성한 두 아들이 그와 함께 물살을 헤친다.

국가대표 수영선수 출신인 조 씨는 19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들 성웅(晟雄·24·해군 특수전여단 부사관), 성모(城模·20·국가대표 수영선수) 씨와 8월 첫 주 울릉도에서 독도까지 수영으로 횡단하겠다고 19일 밝혔다. 도전 거리는 93km로 약 24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 씨는 “광복 60주년을 맞아 독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을 알리기 위해 이번 도전에 나섰다”고 말했다.

군 복무 중인 큰아들 성웅 씨는 “아버지와 동생 사이에서 어머니 같은 역할을 해 힘을 주겠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뒤를 이어 국가대표 수영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둘째 아들 성모 씨는 “아버지와 함께 독도에 간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하다”고 말했다.

삼부자는 6월 제주도에서 전지훈련을 시작해 7월 울릉도로 옮겨서 한 달간 적응훈련을 한 뒤 8월 첫 주 울릉도∼독도 횡단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들의 훈련 및 횡단 과정은 스포츠 케이블 채널인 MBC ESPN이 광복 60주년 특별 기획 ‘조오련 삼부자의 독도 아리랑’ 프로그램으로 제작 방영할 계획이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